기독교양

마태복음 28장 공부

양목사 2024. 8. 17. 19:44

제 28 장

예수께서 부활하시다(막 16:1-8; 눅 24:1-12; 요 20:1-10)

1   안식일이 지나고, 이레의 첫 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2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주님의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무덤에 다가와서, 그 돌을 굴려 내고, 그 돌 위에 앉았다.
3   그 천사의 모습은 번개와 같았고, 그의 옷은 눈과 같이 희었다.
4   지키던 사람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서 떨었고, 죽은 사람처럼 되었다.
5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너희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찾는 줄 안다.
6   그는 여기에 계시지 않다. 그가 말씀하신 대로, 그는 살아나셨다. 와서 그가 누워 계시던 곳을 보아라.
7   그리고 빨리 가서 제자들에게 전하기를, 그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 나셔서,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니, 그들은 거기서 그를 뵙게 될 것이라고 하여라.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이다."
8   여자들은 무서움과 큰 기쁨이 엇갈려서, 급히 무덤을 떠나, 이 소식을 그의 제자들에게 전하려고 달려갔다.
9   그런데 갑자기 예수께서 여자들과 마주쳐서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다가가서, 그의 발을 붙잡고, 그에게 절을 하였다.
10   그 때에 예수께서 그 여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가서, 나의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이 나를 만날 것이다."
 
안식일이 지난 일요일에 두 명의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는데 천사가 무덤 돌을 굴려내고 여자들에게 예수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다고 말해줍니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니 그곳에 가면 뵐 수 있을 거라는 거죠. 여자들은 이 소식을 전하려고 달려가는데 갑자기 예수님과 마주칩니다. 그리고 천사가 했던 말과 같은 말을 하십니다. 

경비병의 보고

11   여자들이 가는데, 경비병 가운데 몇 사람이 성 안으로 들어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대제사장들에게 보고하였다.
12   대제사장들은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병사들에게 은돈을 많이 집어 주고
13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갔다' 하고 말하여라.
14   이 소문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우리가 잘 말해서, 너희에게 아무 해가 미치지 않게 해주겠다."
15   그들은 돈을 받고서, 시키는 대로 하였다. 그리고 이 말이 오늘날까지 유대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이 단락은 부활사건의 반박가설에 대한 설명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던 사람들은 "예수의 무덤이 비어있던 것은 그가 부활했기 때문이 아니라 제자들이 몰래 와서 시체를 훔쳐갔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던 것이지요. 이에 대해서 마태복음은 "빌라도가 명령한 경비병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그들이 잠든 사이에 우리가 돌을 굴려내고 시신을 훔쳤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재반박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사명(막 16:14-18; 눅 24:36-49; 요 20:19-23; 행 1:6-8)

16   열한 제자가 갈릴리로 가서, 예수께서 일러주신 산에 이르렀다.
17   그들은 예수를 뵙고, 절을 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18   예수께서 다가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열한 제자가 갈릴로 가서 예수님과 재회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모은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세례를 주고 가르침을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가르침이란 5-7장의 산성설교와 18장의 교회규칙을 비롯한 예수님의 말씀들입니다. 곧 지배와 폭력의 단념, 가난과 질병의 구축, 상부상조와 상호돌봄, 하나님 백성 공동체 재건과 비그리스도인을 향한 복음 전도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말하는 부활



십자가의 의미 

부활은 십자가와 짝을 이룹니다. 따라서 부활의 의미를 살피려면 십자가의 의미부터 짚어봐야 합니다. 여러분은 십자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어떤 의미로 기억하고 계시나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희생제물인 예수님일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죄를 단번에 사하시기 위해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의 몸을 바치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히브리서 9장을 단서로 11세기의 신학자 안셀무스가 정립한 이른바 "대속론"에 근거합니다. 대속론이 기독교의 유구한 전통이고 이 신학에 해방을 얻은 기독교인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희생제물로 보는 견해는 십자가 사건을 이해하는 한 가지의 입장일 뿐입니다. 가령 "빌라도와 대제사장들은 모든 사람들의 죄를 사하기 위해 예수님을 죽인 것인가? 아니라면 왜 예수님을 죽인 것인가?"와 같은 질문에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마태의 해석은 "십자가는 제국에 반기를 든 정치범에 대한 처형"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문과 성전에서 소요를 일으키고, 체포를 당하고, 재판을 거쳐, 고문을 당하고, 십자가에 달립니다. 십자가는 단순 살인, 폭행, 사기, 절도 등의 범죄로 받게 되는 형벌이 아닙니다. 로마의 지배에 저항한 사람들에게 제한적으로 집행되는, 빈사의 사람을 죽을 때까지 나무에 매달아 두어 오랫동안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는 본보기용 처형 방식입니다. 
 
따라서 십자가는 권력자에게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유죄다. 이 사람은 틀렸다. 이렇게 살면 안 된다. 이 사람을 따르다가 우리에게 걸리면 이 꼴이 될 것이다. 반항하지 마라. 순하게 굴어라."
 
십자가는 로마 식민지 사람들에게 공포의 상징이었습니다. 또한 로마제국과 하나님나라의 충돌이었습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제국은 자신을 거스르는 사람에게 보복하고, 예수님은 그 제국의 불의를 폭로하십니다. 이점을 양지할 때 예수님의 열정(패션)이 얼마나 뜨거운 것인지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부활의 역사와 의미 
유대교에는 원래 부활신앙이 없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바리새인들은 믿지만, 사두개인들은 믿지 않았죠. 부활은 이스라엘이 외세에 시달리고 멸망하고 또다시 항쟁하는 과정에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인)들이 하나님에 의해 되살아난다"라는 전망이 생기면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부활"이라는 말은 기원전 2세기 "마카비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마카베오 하> 책에서 처음 쓰이게 됩니다. 마카비 전쟁은 헬레니즘 제국으로부터 이스라엘의 독립을 쟁취해 낸 전쟁입니다. 부활이란 하나님의 백성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억울하게, 의롭게 죽은 사람들을 하나님이 그대로 둘리 없다는 믿음에서 생겨난 신앙입니다.
 
그러한 견지에서 십자가와 짝을 이루는 부활은 하나님의 무죄선언입니다. "이 사람은 무죄다. 이 사람이 옳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 세상의 권력자들이 내 아들을 죽였지만 내가 다시 살리겠다."
 
부활을 바라보는 당대의 사람들과 기독교인들에게는 이런 의미입니다. "하나님나라를 막아서는 사람이 또 우리를 십자가에 매달겠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살리시는구나. 쫄지말고 꿋꿋하게 할 일 해야겠다."
 
 
참고한 책
마커스 보그/존 도미닉 크로산, <마지막 일주일>,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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